(초록우물가편지 71호)- 사랑합니다!
2016년05월07일 21시53분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철없을 때 늘 부모님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이제 조금 철이 들려고 하는 순간인데
섬기려고 하니...
아버지는 잘 걷지 못하시고..
어머니는 걷지만 힘이 약하시고..
그래도 걷는 힘이 있으실 때
금강산 구경 하나는
잘시켜드렸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나 ...
그러나 지난 날들 돌아보면
제대로 섬겨드리지 못한
숱한 시간들....
받은 사랑밖에 없어..
이 불효자는 웁니다.
그래도
부모님을 전도했다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됩니다.
고향에서
돌아오기 직전
아버지의 손을 붙들고
몸이 약하신 아버지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드리고
부활의 소망 갖도록
믿음 준비하시도록
기도해 드리고 떠나왔습니다만...
"아버님어머님 죄송합니다.
아버님어머님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살아계신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부모가 없는 이들,
약한 이들,
약한 사역자들,
약한 아이들,
한 명이라도 손잡아주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소서!"
- 글. 초록우물가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