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물가 편지 23호)- 동행
2015년12월28일 09시40분
(1) 한 여인이 갑자기 눈이 어두워져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 수술은 실패했고,
그녀는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헌신적으로 잘 보살펴줘서,
그녀는 계속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2)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여보, 내가 계속 당신 곁에 있을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했으면 해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다음날부터 이를 악물고 혼자 출근했습니다.
버스에 오르내릴 때에 넘어지기도 했고,
때로는 주위의 시선이 느껴져 서럽기도 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니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3) 그런데, 어느 날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부인은 좋은 남편을 두셔서 좋겠어요.
매일 남편께서 부인을 보살펴주고 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그녀와 함께 버스를 타고서는
뒷자리에 앉아 말없이 지켜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4) 인생길에서 동행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럽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혼자되신 분들은
자유스럽게 살 수 있으니,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겁니다.
(5) 아무튼, 부부가 서로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 생각합니다.
[말씀] 혹시 ‘동행인이 나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추신] 에녹은 일생 동안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분과 함께 살다 (동행하다)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 (창 5:24)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