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물가 편지 92호) - 언어의 표현에 따라

2016년07월21일 09시26분

 

 

언어의 표현에 따라 




1920년대, 뉴욕의 어느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가난한 한 노인이 '나는 시각 장애인입니다'라고 적힌 푯말을 앞에 놓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서 구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 한두 명만 적선할 뿐
그를 눈여겨보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또각 또각'
한 남자의 구두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가 싶더니 점점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시각 장애인 앞에 멈춰 섭니다.
잠시 머물다가 자리를 떠나는 남자.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시각 장애인의 적선 통에 동전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생각을 바꾼 것일까요?
푯말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봄이 곧 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봄을 볼 수 없답니다.
(Spring is coming soon, but I can’t see it)'

이 글귀를 바꿔준 사람은 유명한 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불톤이었습니다. 

더 좋은 표현을 고르십시오. 
더 좋은 언어를 선택하십시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칩니다. 
당신이 오늘 하룻동안 사용하는 언어들 
매일매일 쌓이면 그것은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축복의 언어를 쌓아가십시다. 
 
-글편집.초록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