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물가 편지 115호

2017년08월30일 17시04분
어부 제자들은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그들의 (소박한 꿈이 아닌) 굉장한 꿈이었다. 

하지만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도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무능함을 경험하였다. 배에서 멀리 떨어져

뭍에 서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고기를 잡았느냐고. 

“아니에요, 밤새도록 수고했으나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보라” 

순종하며 그물을 던졌다. 

엄청난 고기들이 걸려들었다. 

생애 최고의 수확이었다. 

요한은 베드로에게 말한다. 주님이라고...

베드로는 깜짝 놀라면서 배가 뭍에 닿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덥석 뛰어 내린다. 

엄청난 물고기들로 인해 배도 그물도 꼼짝 못하고...그

물에 가득 든 물고기는 153마리! 

새끼가 아니었다. 큰 물고기들이다. 

어부 제자들 생애에 최고의 사건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요한은 물고기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그 물고기들이 "서로 다른" 물고기라고 언급하지도 않는다. 

색상도 어떤 종류인지도 그 숫자에 대해서도 한번으로 끝내었다. 

단지 요한은 베드로와 예수의 만남에 대해서 말할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성경의 숫자를 가지고 비밀을 푼다는 사람들...)

우리가 알아야 할 분은 예수님! 

우리가 사귀어야 할 분은 예수님! 

우리가 모셔야 할 분은 예수님! 

우리가 경청해야 할 부분은 숫자(153)가 아니라 

바로 그분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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